매년 불임부부가 4만쌍 꼴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영원한 불임은 없다! 불임부부에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으로 본격 진료를 시작한 한양대병원의 불임클리닉(실장, 황정혜 교수)의 치료성적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임클리닉은 개설 이후 3개월인 현재 시험관 아기시술을 받은 환자 다섯 명 중 세 명의 환자가 임신에 성공했다.

툭하 이번에 임신에 성공을 거둔 환자들의 연령은 42세, 37세 등으로 타 병원보다도 평균 나이가 많다. 게다가 이들은 원인불명, 습관성유산 등으로 인해 임신률이 크게 떨어지는 산모들이어서 이번 시험관 아기 성공은 그 의의가 크다. 또한 보통 시험관 아기시술의 성공률은 세 번 시도해 한 번의 성공, 즉 35%정도이다. 그러나 본원 시험관 아기시술의 성공률은 환자들의 나이가 많고 임신에 대한 예후가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세 명 중 두 명의 환자들은 첫 번째 시도에서, 나머지 한 명은 42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시도에서 임신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불임클리닉 실장인 황정혜 교수는 “이런 결과는 불임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검사를 한 뒤 시험관 아기시술을 받는 기간을 평균 2~3개월 정도라고 감안할 때 짧은 시간 내에 좋은 성과를 보인 것” 이라며 “불임은 현대 의술로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만큼 주치의와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불임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임클리닉에서 주로 하는 시술은 인공수정, 시험관 아기를 비롯해 최첨단 시술인 난자세포질내 정자 직접주입술(ICSI)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여성 불임환자는 황정혜 교수(산부인과)가, 습관성 유산과 불임이 동반된 경우는 박문일 교수(산부인과)와 함께, 남성 불임환자는 박해영 교수(비뇨기과)가 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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