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및 조선시대에 사용됐던 한약재에 대한 정부의 본격적인 연구가 시행된다.

보건복지부(장관 김근태)는 충남 예산 수덕사 성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1346년 고려 충목왕 3년) 및 조선시대(1637년 인조 15년)의 불상에서 발굴된 한약재에 대한 연구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과거 우리나라의 한약재 원형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성보박물관 불상에서 한약재가 발굴되므로써 우리 한약재의 원형을 규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복지부는 한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한약관련 교수 등 20여명으로 연구팀을 구성, 고려·조선시대의 한약재와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한약재의 차이점 등을 비교연구해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명품 우수한약개발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복지부는 우리 한약재의 원형을 규명하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명품 한약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우수한약개발연구의 일환으로, 동의보감 간행보다 약 260여년 전에 활용되었던 고려시대 한약재와 동의보감 간행(1613년) 직후에 활용되었던 조선시대 한약재에 대한 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고려시대 한약재는 고려대장경(1251년)과 향약구급방(1236년)이 간행된 시기와 비슷해 우리 한약재의 독창성이 시도되던 시기이고, 조선시대 중기의 한약재는 동의보감 간행 직후로 우리 한약재의 독창성이 확립되던 시기이므로 현재 활용되고 있는 한약재와 비교분석할 경우 우리 한약재의 시대적 변화를 규명할 소중한 유물로 추정된다.

복지부는 이번 연구를 위해 우수한약개발연구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한약관련 교수 등이 참여해 한약재 관능(감별)검사 및 현미경검사, 이화학적 분석 등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연구를 계기로 확보된 우리한약재의 원형을 이용해 중국 등 외국 한약재에 비해 품질·가격 측면에서 비교우위에 있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약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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