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 복합체 중의 하나인 폴산(酸), 혹은 폴리신 즉 엽산이 성인들의 기억력 증진에 큰 역할을 하며, 엽산의 비타민 알약이 기억력 감퇴 속도를 지연 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최초로 나왔다.

네덜란드 바게닝겐 대학의 연구진은 20일(현지시각)에 개최된 알츠하이머 협회의 회의에서 곡물, 검정색 과일 및 야채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B 복합체인 엽산을 다량 섭취하게 되면 기억력이 증진될 뿐 아니라 여성의 두뇌의 선천성 결손증 위험을 낮추고 심장병을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50세에서 75세의 나이든 사람 818명을 대상으로 3년 동안 하루에 비타민 800㎍(마이크로 그램)을 섭취하게 한 그룹과 가짜 비타민제(dummy pill)를 섭취하게 한 그룹으로 나눠 연구했다.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두뇌 기능이 저하된다는 사실은 상식으로, 네덜란드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에게 미국에서 권장하고 있는 일일 섭취량의 2배의 엽산(딸기 1,132g정도)을 섭취하게 해 조사한 결과 위와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연구팀은 기억력 시험에서 엽산 복용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5.5년 더 젊은 결과를 얻었다. 인지속도 시험에서도 엽산이 가짜 비타민제를 복용한 사람보다 1.9년 더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엽산이 어떤 방식으로 두뇌를 보호하는지 그 메카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알츠하이머학회 동 회의에 참석한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의 신경과학자인 마릴린 알버트 박사도 엽산이 두뇌를 보호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엽산(폴산)이 치매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왔으며, 기존의 연구 결과에서도 엽산을 덜 섭취한 사람들이 심장병과 인식기능 저하 위험이 더 큰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즉 막힌 동맥이 두되 속에서 혈류의 흐름을 더디게 한다는 것이다.

엽산(폴산)은 주로 오렌지, 딸기, 검정색 이파리의 채소 및 콩 등에 많이 함유돼 있으며, 폴리신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잎(Folium)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루에 400 마이크로 그램(㎍)을 섭취할 것을 미국에서는 권장하고 있다. 특히 임산부들에게 엽산을 섭취할 의사들은 권한다(하루 600㎍).

폴산의 결핍은 거대적아구증과 같은 적혈구 미숙에 의한 빈혈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의사들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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