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서울대 생명과학부 정구흥 교수는 간염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호르몬인 "인터페론 감마"가 간암으로의 발전을 억제하는 과정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정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인터페론 감마가 간암을 일으킬 수 있는 세포내의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사멸시켜 간염이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정교수가 간암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생체 메커니즘을 발견함에 따라 이를 응용하면 만성 간염 환자의 간암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소화기학"에 발표됐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의 B형 간염 환자는 25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만성 간염 환자의 경우 10%가 간암으로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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