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회장은 17일 오후 2시 최근 한ㆍ양방 논쟁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만남을 제의했다.
김 회장은 “한ㆍ양방을 막론하고 의료인의 역할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환자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며 “최근 양방 내과의사회에서 제기한 문제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는 국민들에게 양측 모두 탐욕스런 집단으로 치부되는 상황”이라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내과의사회와 공식적인 만남을 제안하며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전환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양방과의 법적 대응을 묻는 질문에 “양방 내과의사회에 대한 소송 건은 이미 모든 검토 절차를 마치고 고소장 제출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제출하기 전까지 양방과의 공식적인 협의자리가 마련되도록 모색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추후 계속 진행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최대한 대화를 통해 해결할 뜻임을 시사했다.
개원한의협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내과의사회는 먼저 감기 포스터를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그러나 공식적인 만남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은 17일 개원한의사협의회 제안에 대해 “견원지간도 아닌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이번 캠페인과 관련 “모든 약은 독약이며 한약도 독약이라는 사실을 한결같이 주장해 왔기 때문에 한약도 무조건 안전한 것처럼 복용해서는 안된다”면서 감기포스트 철거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따라서 쌍방간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포스트 부착문제가 철거 쪽으로 본격화 되기만 하면 이번 문제는 에상보다 쉽게 풀릴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