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다. 저명한 과학 잡지 등에 황 교수의 연구성과가 실리면서 줄기세포 연구는 이제 세계적인 관심사가 됐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국내 연구팀이 새로운 기술로 생쥐의 배아줄기세포에서 간세포를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아줄기세포에서 간세포 분화를 성공시킨 연구팀은 순천향대병원 줄기세포치료센터 최동호교수(외과학교실)팀과 국립보건원 오범석 박사팀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쥐의 배아 줄기세포를 직접 간세포로 분화시키지 않고, 분화된 배아줄기세포가 만든 세포구(embryoid body)에서 내배엽세포를 먼저 얻은 다음 분화인자인 사이토카인을 처리해 간세포로 분화시킨 것. 특히 이번 연구는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팀이 인간배아복제 연구에 사용한 분화연구를 생쥐배아줄기세포에 적용한 성과라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또한 연구내용을 담은 최교수팀의 논문(IN VITRO DIFFERENTIATION OF MOUSE EMBRYONIC STEM CELLS: ENRICHMENT OF ENDODERMAL CELLS IN THE EMBRYOID BODY)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Stem Cells”에 실릴 예정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최동호 교수는 "줄기세포연구는 지금까지 척추질환이나, 파킨슨병, 중풍 등과 같은 신경계와 백혈병, 조혈모세포와 같은 혈액세포 분야에서는 활발한 연구가 이뤄져 왔으나, 난치성 간질환이나 당뇨병 같이 상대적으로 환자가 많은 내배엽 분야는 연구가 미진했었다"며 관련분야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 교수는 2002년에도 생쥐의 배아줄기세포를 생체 내에서 간세포로 분화시킨 연구논문을 세포이식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Cell Transplantation에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순천향대병원 최동호 교수팀이 연구한 간세포 분화는 향후 난치성 간질환이나 당뇨병 등의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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