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대 평촌성심병원 내과 박상훈 교수는 최근 7년동안 원인미상의 간암환자가 2배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박상훈교수팀은 지난 1993년부터 2002년까지 강동성심·평촌성심·강남성심·한강성심·춘천성심병원 등 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간암환자 1145명을 대상으로 발병 원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의 4.4%(50명)가 "원인미상"으로 분석됐다는 것.

의료진은 전체 조사대상 환자들 중 93~95년 사이 간암으로 진단받은 374명(평균나이 55세)을 A군, 2000~2002년 사이 간암으로 진단받은 771명(평균나이 55.2세)을 B군으로 각각 분류해 유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각 그룹의 원인미상 간암 유병률은 A군이 2.2%, B군 5.4%로 약 7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원인미상 간암환자의 29%가 비만 증세를 보였고 제 2형 당뇨병 환자 유병률을 가진 환자는 50명 중 11명이라고 한다. 또한 고혈압이 있는 경우 역시 11명으로 조사돼, 원인미상 간암의 발병원인으로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이 추정됐다.

이에 박 교수는 "비만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에 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원인미상 간암환자의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간염바이러스 보균자나 음주자가 아니더라도 간암 조기 검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그러나 박 교수팀이 2005년 1월 발표한 대한소화기학회지에 기재된 내용에 따르면 "제 2형 당뇨병이나 비만이 간경변 및 간세포암종의 발생에 중요한 위험요소이며 독립적인 예측인자였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원인이 확실한 환자들에 비해 아주 낮은 추세이지만, 원인미상 환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해 향후 많은 원인미상 간암환자에 대한 많은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한편 전체 간암환자들을 원인별로 보면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60.7%), B형 간염바이러스+알코올 과다섭취(13%), 알코올 과다섭취(10.3%),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8.4%), C형 간염바이러스+알코올 과다섭취(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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