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의 CT사용을 합법적으로 판단한 법원판결에 불만을 드러내던 의료계와 한의계의 정면충돌이 설 연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정부까지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자칫하면 한-의료계간의 마찰은 한약분쟁에 버금가는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대한내과의사회는 최근 "한약 복용은 심장병과 독성간염, 위장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경고문이 담긴 포스터를 전국 병의원에 부착하자 한의계가 정면대응을 선포했다.

그러나 의료계의 이같은 "한방 때리기"에 대해 한의계는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이 문제에 이성적으로 접근, 의료계가 다시는 이런 픽션으로 국민을 호도하지 못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오미 사무처장과 전통의학 세계화 논의 및 필리핀 6.25참전용사를 위한 한방해외의료봉사단 활동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던 안재규 대한한의사협회장은 7일 오후 급히 귀국, 서울시내 모처에서 협회관계자들과 대책을 숙의했다.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의료계의 주장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그들의 허구주장 하나하나에 논리적으로 반론함으로써 국민들의 이해를 돕는데 주력하라”고 지시하고 “그러나 내과의사회의 허위사실유포로 인해 발생한 한의사들의 피해에는 민형사상 대응책을 강구하는 등 강력히 대처해 회원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이사들은 의료계의 허구주장에 따른 한의사들의 피해에 대한 책임소재를 확인했고, 이미 변호사를 통해 마련된 민-형사상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한편 한약이 심장병과 간염을 유발,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의료계의 주장이 일부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한약을 세계에 수출, 엄청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중국정부까지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에서 한약유통에 종사하는 한 인사는 “의사들이 이번 싸움을 한약의 부작용에 초점을 맞춰 계속 진행한다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중국정부차원의 개입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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