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성과 잠정집계 결과 7조3,182억원의 수익을 거둬 기금자산의 연중 평균잔액 대비 5.8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하락과 주가상승률 둔화로 2003년 수익률 7.83%에 비해 1.94%포인트 낮아졌으나 3년만기 국고채의 연평균 유통수익률인 4.09%에 비해서는 1.80%포인트 높은 운용성과다.

2004년말 시장금리 (3년만기 국고채 기준)는 3.28%로 2003년말의 4.82%에 비해 1.54%포인트 하락했으며, 연말 종합주가지수는 895.92로 1년전의 810.71 대비 10.51% 상승했다.

2002~2004년의 3년간 기금전체의 연평균 수익률은 6.65%로 3년만기 국고채의 같은 기간 연평균 수익률인 4.86%를 1.79%포인트 상회했다.

또 전체 기금자산의 94.7%를 차지한 금융부문에서 6조7,874억원의 수익을 거두어 6.01%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상황에도 불구하고 채권만기의 장기화 노력, 철저한 신용위험 관리에 따른 부실채권 전무, 효율적인 주식자산 운용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유채권의 평가이익 2조7,091억원을 수익금에 포함하면 금융부문 수익률은 8.40%에 달해 2003년의 채권평가이익 포함 수익률 7.70%을 상회하게 된다.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에 예탁해 운용하는 공공부문과 보육시설 등에 대한 대여금인 복지부문에서는 각각 4.71%, 3.9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부문의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식에서 9.81%, 채권에서 5.63%의 수익률을 거뒀으며, 해외투자에서는 주식 16.16%, 채권 5.79%의 수익률을 달성해 국내투자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민연금은 1988년 출범 이후 2004년까지 총 48조1,109억원의 수익을 거둬 연평균 8.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부문의 연평균 수익률(8.07%)이 공공부문(8.31%), 복지부문(8.12%)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금의 상환과 보험료 수입 증가로 금융부문의 자산이 급증해 저금리시기의 금융부문 가중치가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