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농촌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44억원을 들여 백수(白壽)까지 장수하라는 뜻으로 "농촌건강 장수마을" 100개소 육성한다. 또 이를 시작으로 2007년까지 800개소를 육성키로 했다.

농진청은 21세기 고령사회에 노년기 생활터전인 농촌의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노인의 일거리 발굴, 건강관리, 학습·사회활동, 환경정비 등 4대 장수요인을 적용하는 종합적 접근을 통해 농촌노인의 생산적 여가활동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방단위 농촌진흥기관과 협력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마을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농촌고령사회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농진청은 우선 생산적인 일거리를 희망하는 노인에게는 일감을 제공하는 등 경제적인 뒷받침을 할 방침이다.

노인들이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 지식, 기술을 소득자원화 하여 짚·풀, 모시, 왕골, 나무 등으로 공예품을 제작해 상품화하고 전통주, 장류 등 전통식문화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한편 농작물을 재배토록 할 계획이다. 또 일정별(1일, 1주일, 4계절, 연간 생활)로 건강관리 실천 프로그램을 지원해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식생활과 자연과 조화로운 생활을 실천토록 한다는 것.

농진청은 이와 함께 학습·사회활동 참여로 뇌의 활동 활성화 등 노화방지를 위해 농업·농촌교육, 안내자로 활용, 일기 쓰기, 한자 등 학습활동 촉진하는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다. 또 현관·화장실 등 집안의 평면화, 교통안전, 산책로 설비 등 고령화에 알맞은 환경을 정비하는 생활안전체계 를 적극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노년기 농촌 노인의 자립 생활의 터전이 될 "농촌건강 장수마을"은 노인들에게 알맞은 경제적 지원과 건강한 노인에게 생산적인 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경제적·심리적 여유를 갖고 건강하고 보람있는 새로운 장수문화 조성으로 농업·농촌문제를 해결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장수마을은 인근 전통테마마을과의 연계해 생산품의 판매를 지원하는 등 소득활동방안 및 지역여건을 고려한 도 및 시군단위 사업 계획을 수립, 추진할 방침으로 이를 위한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3년 현재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비가 8.1%로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다. 농촌의 노인인구비율은 15.0%로서 도시의 6.3%에 비해 현저히 높은 비율로 농촌사회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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