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을 개발하다 보면 임상실험에서 예기치 않은 효과를 나타내 주목 받는 약들이 있다.

의학정보통신 헬스데이뉴스는 3일 최근 새로 주목받고 있는 치료제 및 진단기법을 선정, 발표했다.

1)주름살 치료제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까지…보톡스

보톡스는 본래 썩은 고기 등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신경독소로 1980년대 초에는 안면경련·눈꺼풀경련·사경 각종 근육 질환의 치료법으로 이용됐지만 현재는 가장 보편적인 주름살 제거제로 명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피츠버그대 연구팀은 보톡스를 전립선비대증(BPH) 치료에 활용하는 임상실험을 진행해 비교적 큰 성과를 얻었다.물론 연구규모는 작았지만 밝혀진 연구결과는 상상외로 엄청난 기대심리를 불러일으켰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삶의 질은 보톡스 처방이후 57%나 상승했다.2)진통제에서 만병통치약으로…아스피린

예상 밖의 효과를 나타낸 대표적 약은 아스피린이다.수십년간 두통, 타박상에 소염진통제로 사용됐지만 강력한 항염작용으로 인해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소량으로도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슈퍼 만능약"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3)항콜레스테롤제 항암제로 인정받는다…스타틴

스타틴은 본래 나쁜 콜레스테롤로 잘 알려진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을 줄여 각종 심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취지로 개발됐다.

그러나 현재에는 간질환, 흑생종·전립선암 등 각종 암질환에도 치료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발견돼 관련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초기에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으며 또다른 연구에서는 수술 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기도 했다.

4)인체에 유해한 물질…카페인, 알콜

우리 몸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카페인"도 간질환에는 일부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해 미 국립연구원(NIH) 연구팀이 실험한 바에 따르면 간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가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실 경우 간기능이 일시적으로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효과는 당뇨병 환자에게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카페인 뿐만 아니라 가장 오래된 만병통치약인 술(알콜)도 최근 상당수 연구에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최근 연구결과에서 보듯 적포도주는 심장기능을 높여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같은 기능은 C형간염에 걸린 환자가 간손상을 받는 것과 비교해 더 높은 보호효과를 준다고 알려져 있다.

5)질환 테스트서 발견된 새로운 진단효과

약 외에도 각종 진단법을 실시하는 중에 예기치 않은 횡재를 맞기도 한다.

예를 들어 림프종을 유발하는 "엡스타인-바르 바이러스"(EBV)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감염되는 달갑지 않은 바이러스다.

그러나 현재는 암의 진행정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마찬가지로 신장기능을 측정하기 위한 혈액테스트가 심장기능을 측정하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신장 테스트 중 "시스타틴 C" 함유량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심장마비를 겪은 환자들의 생존율도 매우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NSTE ACS)으로 분류된 심장마비를 겪은 726명의 환자 중 시스타틴 C 혈중 수치가 낮은 환자는 약 7%가 사망한데 반해 수치가 크게 높은 환자 중에서는 55%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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