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후 항생제 사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기에 걸릴 경우 항생제 복용에 대해는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성옥 박사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주최한 "국가 항생제 내성 안전관리사업 비전보고대회"에서 항생제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2년 의원 외래 항생제 사용량의 경우 0.34DDD(1,000명/일)이던 것이 지난해엔 0.28DDD(1,000명/일)로 줄었다고 밝혔다.

또 성인 338명에 대한 조사 결과 "감기에 걸리면 항생제를 복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61.5%가 부정적 반응을 보였고,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16.2%에 불과했다. 독감과 인후염의 경우도 항생제를 먹겠다는 답변이 각각 20.8%, 22.8%에 그쳤다.

항생제 사용에 따른 내성 강화에 대해선 55.7%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27.1%는 "아주 심각하다"는 인식을 보였으나 17.22%는 "문제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83% 정도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구별하지 못했으며 항생제를 세균감염 치료에 사용한다는 대답은 24%에 그쳐, 많은 사람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용 항생제의 경우는 2002년 1,541톤 이던 것이 지난해 1,439톤, 올해 1,557톤(추정치)을 사용하는 등 좀처럼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사용은 돼지, 닭, 수산용, 소 등의 순이었다.

DDD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일 항생제 사용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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