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양국이 세계보건기구(WHO) 차원에서 "세계전통의약의 날"이 제정될 수 있도록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합의했다.

또한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가 추진중인 동양의학 용어 및 침구혈자리 표준화사업에도 공동 참여키로 하는 등 한ㆍ중 양국간의 전통의학발전을 위한 협력이 대폭 강화되게 된다.

한ㆍ중 양국은 제7차 한중동양의학협력조정위원회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중국 북경에 있는 위생부청사와 중의약관리국에서 제7차 한ㆍ중동양의학협력조정위원회를 열고 양국간의 협력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보건복지부 송재성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대표단과 중국 위생부 부부장 겸 중의약관리국 셔징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양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두 나라의 동양의학관련 법규 및 정책 등에 관한 정보교류를 강화키로 하는 내용의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다.

특히 한국한의학연구원과 중국 중의연구원이 암, 에이즈, 노인성질환 및 난치성질환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 공동 연구를 하기로 하는 합의를 이끌어내 향후 연구진행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번 조정위원회는 한국측에서는 송재성 복지부차관을 단장으로 복지부 박병하 한방정책관, 대한한의사협회 안재규 회장, 홍순봉 대의원총회의장(ISOM회장), 한국한의학연구원 이형주 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청 이송득 생약평가부장, 복지부 좌정호 사무관 등이 대표로 참가했고 중국측에서는 셔징 위생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리젼지 중의약관리국 부국장, 중의약관리국 허싱떵 사장, 쑨쑤룬 사장, 중의연구원 차오홍신 원장, 중의약관리국 장찌이쩡 부사장, 왕사오핀 부사장, 주하이펑 부처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제7차 한ㆍ중동양의학협력조정위원회에서 양측 대표단은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가 추진하는 동양의학 용어 및 침구혈자리 표준화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양국간에 구체적인 협상을 진척시켜 세계보건기구에 공동제안하여 세계전통의약의 날을 제정하는데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지난 10년간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기초로 한의학연구원과 중국 중의연구원이 인력, 학술 및 정보교류 등에 관해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양측은 제8차 한중동양의학협력조정위원회를 내년 하반기에 한국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한국대표단은 지난 14일과 15일 세차례에 걸쳐 조정위원회에 참가하는 한편 김하중 주중대사를 예방하고 북경중의약대학, 중의연구원, 광안문병원 등을 차례로 시찰, 중의학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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