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진료지침제정위원회(위원장 배종화 경희의대 교수)는 16일"고혈압 전단계"를 예고해주는 "신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학회는 이 진료지침을 통해 국내 30세 이상 남성의 39.8%, 여성의 30.6%를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했다. 학회가 새로운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하기는 2000년 이후 4년만에 일이다.

학회는 그동안 영국, 유럽, 미국 등에서 각각의 진료지침을 발표해 비전문가들에게 혼란을 일으켰다며 보다 엄격한 치료를 요구하는 미국 NIH산하 고혈압합동위원회(JNC)의 제7차 보고서를 적극 수용했다고 이날 밝혔다.

과거 고혈압기준은 140/90mmHg 미만이면 모두 정상이었으나, 새 기준은 120/80mmHg 미만만 정상으로 보고 120~139/80~89mmHg에 속한 환자들은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했다.

고혈압 전단계는 약물치료 대상은 아니지만 고혈압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학회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의 통계 결과를 종합 분석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하고 이 중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경우는 남자 28.4%, 여성 47.3%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회는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된 사람들의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체질량 지수
18.5~24.9의 이상체중 유지▲포화지방산과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야채, 채소,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 증가 ▲하루 염분 섭취 6g이하로 제한 ▲하루 30분 이상 속보 등 유산소 운동 ▲하루 30ml이하의 알코올 섭취(여자나 마른 남자는 15ml이하)를 권고했다.

배종화 교수는 “이번 새로운 지침 발표는 고혈압 전단계를 강조함으로써 국민의 생활습관을 개선 시켜 이로인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것”이라묘 "고혈압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차원의 예방 및 관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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