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500의 신화를 아미노산이 대신한다. 2005년 웰빙문화의 차세대 건강음료로 주목받고 있는 아미노산 시장에 음료업체는 물론 제약사들까지 가세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제약사들은 현재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비타민 시장이 한 풀 꺽이고 나면 아미노산 역시도 비타 500 처럼 효자품목이 될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음료 메이저들과의 경쟁에서는 뒤지더라도 제약사로 볼 때는 그나마 단일품목으로는 결코 손해 볼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미 보령약국이 "아미노 플러스"로, 일양약품이 "아미노바란스" 210ml및 250ml 치어백을 출시 시장 공략을 하고 있다.

또 광동제약은 비타 500의 성공에 자신감을 갖고 최근 "아미노산A"를 출시, 다시한번 신화를 창출한다는 다부진 각오로 시장에 뛰어 들었다.

이밖에도 공식 아미노산 음료임을 내세우지는 않지만 유한양행이 계열사인 유한메디카를 통해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휘트니스드링크인 "슬림업"을 출시했으며,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1860마시는 콜라겐"을 내놓고 이 시장에 가세했다.

보건복지부는 9일 보건의료정보에 관한 국가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보건의료정보표준화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에는 김 윤 서울대 의대 교수가 내정됐으며, 이번에 표준화되는 전산용 의료용어는 진단용어, 병리검사용어, 간호용어, 한방용어, 보건용어 등 10개 분야다.

복지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6개 분야에 대한 1단계 표준화 시안을 마련하고 보건, 한방 용어 등 4개 분야에 대해서는 기초 자료를 작성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일부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이들 전산용어를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2007년에 이를 전면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처럼 보건의료정보에 대한 국가표준이 시행되면 의료기관간 진료정보의 호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전산용어 표준은 의료기관에서 작성하는 전자의무기록에 사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기관간 진료정보를 공유하고 국가통계작성 등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사들이 음료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그동안 수없는 음료들이 제약사를 통해 출시됐지만 상당수는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러나 이런 상식을 깨고 비타500의 약진은 제약사도 잘만하면 음료 하나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줬다.

현재 아미노산 음료시장은 약 5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시장이 급팽창 할 경우 그 규모는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폭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기본 성분으로 피로회복 및 콜레스테로 저하, 당뇨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신체를 약 알칼리성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비타민 음료가 제약사에서 생산 판매하다보니 많은 소비자들이 마치 약인양 음용해왔던 것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런 현상이 결국 많은 제약사들이 기능성 음료시장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제약산업도 위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제약사들이 앞다퉈 음료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제약산업의 또다른 위축을 불러올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약사들의 이런 돌진에 메이저 음료업체들이 가만 있을리 없다. 주로 1,000억대 이하면 별로 관심조차 가지지 않던 이들 업체들이 아미노산 시장에서만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일화 등은 음료업체들끼리의 시장 쟁탈전에 신경을 써면서도 제약사들의 약진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눈치다.

그것은 다름아닌 광동제약의 비타500 파장력이 비타민음료 시장에서 나름대로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메이저 음료업계 한 관계자는 "음료시장의 유통망은 음료업체들이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비타500처럼 대박을 터드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롯데가 비타500의 약진에 브레이크를 걸고 나선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말했다.

사실 최근 음료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가 광동제약의 비타500 협공에 나선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 3월 출시해 놓은 "비타 파워"를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TV광고를 지난주부터 시작했으며, 해태음료 역시"메가 비타"로 비타민 음료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롯데칠성의 경우 그동안 TV광고를 자제하다 최근 본격적인 광고를 시작으로 비타 500을 은근히 자극하고 있다. 여차하면 자신들의 유통망 냉장고에서 비타500을 밀어낼 각오까지 돼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이런 현실을 직시할 때 아미노산 시장도 제약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경우 음료회사들과의 한판 승부는 분명히 거쳐야 할 산이다.

비타500의 고공행진을 경험한 해태음료는 "아미노업"을 출시 일찌감치 특급 모델 권상우를 기용 다각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왔다. 롯데칠성은 아미노산을 주원료로 한 "아미노플러스마이너스"를 출시하며 선두업체로서 변모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양사의 음료는 선두주자로서의 최고 주가를 올리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제약사들의 아미노산 음료시장 뛰어들기로 촉발된 제약사 음료회사간 시장쟁탈전은 새해부터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