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암전이연구소(소장 노재경)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김세규교수 등은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제인 "어비툭스(ERBITUX)"의 다국적·다기관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머크(Merck)사에서 개발된 어비툭스는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제와는 달리 암세포의 증식, 침윤 및 전이에 필수적인 성장자극인자 수용체(EGFR)를 표적으로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고 안전성과 순응성이 뛰어난 것으로 판정되었다.

또, 어비툭스는 2004년 미국식품의약청(FDA)의 허가를 받아 현재 미국,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플랙스트라이얼(FLEX trial)"이란 것으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기존의 표준요법과 어비툭스의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3상 시험으로 세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임상시험 대상은 18세 이상의 비소세포성 폐암환자로 수술이 불가능한 흉수(胸水)가 동반된 3b기 또는 4기인 환자이며, 환자는 사전에 전문의의 판단과 사전설명과을 통해 시험 참여여부가 결정되며, 임상시험은 환자와 가족의 서면동의하에 시작하게 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전세계 28개국 1,300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연구로 2004년 10월부터 환자의 등록이 시작되며 예상환자등록기간은 1년 6개월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수술불가능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나누어 한 그룹(대조군)은 항암제 (시스필라틴+비노렐빈) 투여, 다른 그룹(시험군)은 항암제와 어비툭스와의 병용투여를 하여 양 그룹사이의 생존기간, 증상완화, 삶의 질 등을 비교하여 폐암에서의 어비툭스의 효과를 판정하기 위해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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