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야마대 의학부 데라사와 가츠토시 교수팀은 임상시험에서 한방생약 "조등산"이 뇌혈관성 치매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대학 생약연구소 연구팀도 뇌혈관장애를 일으킨 쥐 실험에서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치매증상 그 자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고했다.

조등산은 조구등, 귤피, 생강 등 10여종의 약초와 석고로 구성된 한방생약으로서, 주로 신경·혈관성 고혈압에 수반하는 두통, 불면, 어지럼증에 처방된다.

도야마대 연구팀은 경도에서 중등도 뇌혈관성 치매환자 13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만 조등산을 하루 3회 12주 투여한 결과 환자의 의욕과 정서, 문제행동 등 정신증상 개선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배양신경세포를 이용한 실험결과 주성분인 조구등에 포함된 페놀과 알카로이드가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약연구소 연구팀은 경동맥을 막아 뇌허혈 상태를 유도한 쥐를 만들고, 물이 든 수조에서 대피장소의 위치를 기억하는 공간학습능력을 치매와 관련지어 실험, 기억장애를 개선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조등산을 투여해둔 쥐에선 기억장애 저하가 억제됐고 장애를 일으킨 쥐에 투여하자 잃었던 공간학습능력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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