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 칸느에서 개최된 "제3회 파킨슨병과 하지불안정 증후군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캐나다 몬트리올대의 자크 몽트플레서 박사는 "하지불안정 증후군" 임상연구의 진행과정과 새로 발견된 치료법에 대해 발표해 주목받았다.

하지불안정 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은 취침 시, 또는 수면 중 다리에 근질거리는 이상감각을 느끼고 초조함을 견딜 수 없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신경학적 질병이다.

이 증후군은 수면을 방해하며 불쾌감과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며 성인의 10%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질병이라는 인식이 전혀 형성돼 있지 않으며, 치료조차 시도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환자의 3분의 1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는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경험한다.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은 저녁과 밤사이에 가장 심해, 환자는 잠을 자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수면장애로 인해 낮시간에 졸림 현상이 심하고, 업무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크게 받는다. 또한 사회활동에서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할 때도 큰 불편을 겪는다.

스웨덴의 한 59세 환자는 "얼마 전 자신이 하지불안정 증후군 환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15년 전부터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과도하게 일어나기 시작했고 이러한 충동은 점차 심해지고 있다. 게다가 허벅지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다리를 자꾸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잠들기 위해 눕기만 하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 수면부족으로 가족 간의 생활은 물론이고 사회생활과 전반적인 컨디션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결국 신경과 의사와 상의하게 되었고, 하지불안정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최근 하지불안정 증후군이 환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건강 관련 조사에서 하지불안정 증후군 환자의 삶의 질이 고혈압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8개 항목 중에 6개에서 울혈성 심부전,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심장질환 환자에 비해서도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몽트플레서 박사는“의사와 전문가들이 하지불안정 증후군의 원인과 치료요법들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는 것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불안정 증후군의 증상과 치료요법에 대한 의료계와 환자들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 질병관리의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임상 가이드라인에서는 도파민 효능제가 하지불안정 증후군 환자의 치료법으로 추천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파민 효능제인 프라미펙솔을 하지불안정 증후군의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광범위한 임상연구가 실시되고 있다.

또한 프라미펙솔을 처음 발견한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를 하지불안정 증후군의 치료제로서 국제적 승인을 받기 위해 임상실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베링거인겔하임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임상연구는 1,000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이 분야에선 전례가 없는 대규모의 연구다.

몽트플레서 박사는 “프라미펙솔이 하지불안정 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백만의 환자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연구결과가 도출되고 있다”며 “레보도파로 인한 부작용도 감소시키는 가시적인 혜택을 가져올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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