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군 훈련소에 입소한 장병들이 곧바로 헌혈을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아예 입소이후 훈련기간이 지난 이후 실시해 에이즈 및 간염 바이러스 등에 대한 감염여부가 파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적십자사가 11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이 의원은 지난 7월 새로 도입된 혈액검사방식인 핵산증폭(NAT) 검사를 거쳐도 잠복기 때문에 에이즈 바이러스는 11일, B형간염은 24일, C형간염은 30일이 지나야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입소전 또는 훈련기간이 지난 이후 헌혈을 하는 게 바람직 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군입대 직전 성관계를 갖는 경우 입소 직후 곧바로 헌혈을 하게 되면 에이즈 바이러스 등의 감염 여부가 정확히 걸러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이런 관행에 따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한 장병이 지난 입소후 곧바로 2002년 12월24일 헌혈한 피를 음성판정 받아 60대 2명에게 수혈됐으나 이들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 의원은 "현재의 혈액검사방법으로는 항체미형성기 중 전염병을 파악할 수 없다"며 "입대이후 최소 한 달이상이 지나서 헌혈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대한적십자사는 "군입대 직후 헌혈을 하는 이제 까지의 관행을 고쳐나가고 검사를 강화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