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5세 이상 여성의 세명 중 한명은 골다공증 위험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김동현 교수팀이 "노인의 삶의 질 연구"를 위해 지난 2004년 1월부터 7월까지 춘천지역에 거주하는 45세 이상의 여성 515명을 대상으로 건강관련 설문조사와 골밀도 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39.6%가 이미 골다공증에 걸렸으며, 나머지 30.5%도 골다공증 위험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3년에 있었던 "노인의 삶의 질 연구" 1차년도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조사자 1520명 중 900명(남 385, 여 515)에 대해 정밀임상검사를 실시하였다.

골밀도 검사 판정 결과 골다공증 유병률은 연령별로 증가하였는데, 45∼54세 18.3%, 55∼64세 27.7%이던 것이 65∼74세 45.8%, 그리고 75세 이상 51.5%로 6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 골다공증의 유병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65세 이상의 여성노인들의 경우,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골다공증 위험군으로 진단된 비율이 26%에 이르러, 65세 이상 여성노인 대부분 골다공증을 앓거나 이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5∼64세 연령군에서도 4명중에 한명 꼴로 골다공증 환자로 조사되었고, 약 40%가 골다공증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향후 골다공증으로의 이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골다공증 유소견자 중 본인이 골다공증이 있는지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골다공증 인지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여성노인 중 자신이 골다공증임을 인지하는 사람은 단 8.6%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자신이 골다공증 유병 상태임을 모르고 있었다.

김동현 교수는 "대부분의 골다공증 환자가 자신의 질병상태를 모르고 있다는 것은 치료가 늦어지고 보다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만성적인 골다공증은 노인의 골절이나 신체변형, 거동불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향후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교육, 예방과 홍보,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총 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인 고지혈증 유병율은 남자 10.0%, 여자 17.3% 로, 여자가 전반적으로 높았고 65-74세 연령에서 가장 높은 유병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복혈당 126mg/dl 이상을 기준으로 당뇨병을 진단하는 경우, 남자는 11.65%, 여자는 8.72%로, 남자는 65-74세에서 14.77%로 가장 높았으며, 여자는 55-64세에서 12.00%로 유병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여성은 55세 이후에 유병율이 이전 연령에 비해 급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어 폐경기 연령 이후 여성은 당뇨병에 대한 위험이 급격히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또 응답자의 45.8%(64세-74세 연령의 48.9%, 75세 이상 노인의 39.2%)가 지난 2년 이내 1회 이상의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었으며,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스스로 잘 사는 편이라고 응답한 경우,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경우, 그리고 비흡연자일수록 건강검진 수진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9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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