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암세포가 주변 조직이나 장기에 퍼지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암 전이 억제 항암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현재 사용되는 암치료제들은 주로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파괴하는데 맞춰져왔던 것과는 달리 양측은 암세포의 전이에 관여하는 특정 분자표적의 활성을 차단해 암세포가 퍼져 나가는 것을 막는 암 억제제를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공동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분자설계와 합성, 약리 기전연구와 효능평가, 독성평가, 신규 분자타겟을 발굴하게 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구조기반 신약발굴 고유기반기술을 이용해 암세포의 조직 전이에 관여하는 특정 분자표적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후보물질들을 이미 확보했다”며, “생명연과 암전이 억제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 후보물질을 동물모델을 활용한 약효, 약리평가 등을 통하여 공동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양 기관은 생명과학 산업의 90% 이상을 차지(2002년 기준, 5400억불의 시장)하는 바이오 의약 산업은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산업으로 신약 한 개가 자동차 30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특히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집중 투자하여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0년 설립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질환 단백질의 구조 분야의 세계적인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암, 비만, 당뇨, 천식, 치매 등의 질환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2003년에는 비아그라 작용기작에 관한 논문을 세계 최고의 과학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발표하여 표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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