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백제 성분(이산화황)의 중국산 찐쌀이 국내 대형 병원 등에도 흘러 들어갔다는 찐쌀 수입업자의 첫 증언이 나와 대책이 시급하다.

환자가 먹는 밥에 표백제 성분의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는 것은 환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병원 측이 스스로 자진 폐기하거나 당국의 신속한 검사 및 조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더욱이 이번에 표백제 찐쌀을 유통하다 적발된 대표가“찐쌀의 경우 칼로리와 탄수화물,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일반 쌀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돼 묵은 쌀을 사용해온 병원 등 대형급식소에서 중국산 찐쌀을 선호한다”고 밝혀 병원의 급식 수준에도 문제가 있다.

병원에서 제공되는 식사는 일반 식당과 비교할 때 부실함을 면치 못하나 가격은 오히려 더 비싸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환자는 병원 측이 주는 식사에 대해 가타부타 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의사가 지정해 주는 밥을 먹고 있다고 환자들은 생각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환자식을 더욱 부실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병원만은 이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 고급 쌀보다는 저질 쌀을 사용한다는 것은 병을 고치려고 입원한 환자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이번 일도 결국 묵은 쌀을 찾다보니 찐쌀을 선호하게 됐고 이것이 표백제 찐쌀을 사용하는 결과로 귀결된 것이다. 혹여 이런 문제가 제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병원들만은 이런 업소에서의 쌀 구입을 자제해야한다.

물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중국산 찐쌀의 안전성 검사가 쌀강정과 뻥튀기 등 5가지에 대해서만 실시 할 뿐 찐쌀이 사용되는 여러 다른 식품은 검사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런 허점은 매번 문제가 터진 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피해자가 양산된 후 호들갑을 떠는 것이 다반사였다.

우리는 일반 쌀과 찐쌀의 가격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일반 쌀보다 찐쌀에서 이런 문제가 일어 날수 있는 소지를 많이 않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쌀뿐만 아니라 한약재 등에도 표백제를 사용해 심심찮게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값싸게 밀려들어오는 중국산은 이미 우리네 식탁을 점령한지 오래됐다. 제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선봉에 선 병원만이라도 양심을 버리지 말고 환자 중심의 식단을 짜는데 진솔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식약청도 이런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는 새로운 제도적 장치를 빨리 마련 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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