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약사들이 일반약(OTC)분야 매각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한 예로 일본 쥬가이제약이 가정용품 제조업체인 라이온에 일반약(OTC)사업을 매각하기로 발표한 것이다.

쥬가이의 OTC 매출규모는 지난 회계연도(2003년 4월~12월) 146억엔.

그동안 쥬가이는 드링크제 "구론산", 살충제 "바산", 위장약 "쥬가이위장약" 등을 내세우고 있으나, 치열한 경쟁으로 구론산 등 일반약 가격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매각사를 선정해 오다 이번에 OTC분야를 매각하게 이른것.

이같은 현상은 최근 일본의 제약업계가 적자행진에도 불구하고 OTC사업을 떠맡아 왔으나 90년대 이후 세계적인 치열한 경쟁과 정부의 의료비증가 억제책으로 오랜기간 적자가 계속되면서 이분야 사업을 지속할만한 경제적 여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로써 쥬가이는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OTC사업에서 전문약사업으로 경영자원을 집중할수 있게 됐으며 라이온은 침체를 겪고 있는 주력 가정용품사업에서 벗어나 의약분야를 제2의 사업 주체로 육성시킨다는 얘기다.

이번 인수로 라이온은 OTC사업 매출규모가 500억엔을 넘으면서 다이쇼제약, 다케다약품에 이어 업계 3위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라이온은 해열진통제 "버퍼린"의 라이선스 생산·판매와 작년 시판한 정장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양사의 제품군이 중복되지 않는 점에서 통합효과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함께 야마노우찌제약과 후지사와약품이 OTC 사업을 통합하고 오는 10월 새 회사 "제파마" 설립을 앞두고 있어 일본 제약업체의 몸집 줄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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