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가의대 다니 토오루 교수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 17일 의약품 도매회사인 아즈웰, 미세가공회사인 산에정밀기기와 공동으로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의료용 메스를 세계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의료기기는 MRI(자기공명영상법)와 병용할 수 있고, 지혈이 불필요해 수술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게 이점이다.
개발된 메스(길이는 약 30cm로 날의 끝 부분에서 마이크로파가 조사되면 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 등을 사멸시킨다고 다니 교수는 밝혔다.
가위 모양의 손잡이를 잡으면 날이 미끄러지면서 환부를 절제한다는 것. 대량 출혈을 수반해 부분절제가 어려운 간이나 신장 수술에도 이용할 수 있다.
다니 교수는 "MRI는 강한 자장을 발생시켜 일반적으로 전기메스나 초음파메스를 함께 사용할 수 없지만, 마이크로파는 MRI와 주파수가 달라 병용이 가능하다"며 올해 안으로 완성품을 만들고 1년 후 발매할 방침이다. 소형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소형 로봇의 팔로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