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보존된 난소 조직을 이식받아 임신에 성공한 사례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이같은 사실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루벵가톨릭대학의 자크 도네 박사 등 연구팀이 지난달 29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인간생식·발생학회(ESHRE) 연례회의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지난 97년 진행된 호지킨 림프종으로 진단된 한 여성(현재 32세)이 화학요법 전에 절제한 한쪽 난소에서 채취해 냉동보존 해 둔 난소 조직을 암이 완치된 작년 4월 다른 쪽 난소 밑에 재이식받아 자연 임신에 성공, 현재 임신 25주 째를 맞고 있다.

최근 한 유방암 환자에 냉동보존 한 난소 조직을 복부 피하에 재이식해 시험관수정(IVF)으로 4세포 배아를 발육시키는 실험에 성공한 미국 코넬대학 웨일의대의 커트럭 옥테이 박사는 "이번 임신이 기존 난소가 아니라 이식된 난소 조직으로 실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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