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 진료기록카드, X선 필름 등을 사람 대신 운반해주는 자율운반로봇이 일본의 한 병원에 도입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마츠시타사는 "호스피"(HOSPI)로 명명된 이 로봇을 7월 1일부터 우선 오사카부 이케다시 시립이케다병원에 시험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병원은 올해 안에 각종 운반업무의 가능성을 시험한 뒤 향후 본격적인 도입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츠시타는 98년부터 시가의대 부속병원과 원내 자율운반로봇에 대한 공동개발에 착수, 지난 2002년 초부터 이 대학 병원에서 "호스피"에 대한 시험운용을 해 왔다.

호스피는 사전에 입력된 지도정보를 토대로 적절한 주행경로를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제어기능"과 통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한 "대피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또 컴퓨터를 이용해 로봇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고 임의의 장소로 불러낼 수도 있다.

진료기록카드에 기재된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암호인증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으며 CCD 카메라로 수납문을 연 사람의 얼굴을 화상으로 기록할 수도 있다고 마츠시타측은 밝혔다.

주행경로를 컴퓨터로 간단히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의 입장에선 바닥이나 벽에 테이프나 마크 등 주행경로가이드를 시공할 필요가 없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가격은 엘리베이터 탑승기능 유무에 따라 800만~1,000만엔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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