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병원장들은 8일 오후 병협에서 회의를 갖고 채택한 성명서에서 "병원은 고도의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연중무휴 진료가 필수여서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영향이 그 어느 산업보다 크다"며 "주40시간제에 따른 병원경영손실 보전을 위해 건강보험수가를 5.1%~9.3% 인상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영수지 보전없는 주40시간제 강행이야말로 의료질 저하는 물론 병원경영 악화를 초래해 결과적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40시간제에 대해 대학병원장들은 "노조 요구대로 토요일을 쉬면 이틀 연속 진료공백으로 국민불편은 물론 적기진료 차질로 응급환자들의 생명 위협 사태마저 발생된다"며 병원에선 토요일 환자진료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주40시간제 시행에 따른 야간 가산율 적용시간을 20시에서 18시로 조정하고 토요일에도 공휴일 가산율을 적용토록 할 것을 거듭 건의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10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병원노조에 대해 생명을 다루는 병원의 특수성을 인식해 법과 원칙을 준수하여 쟁의돌입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대학병원장 회의에선 또 전공의 노조설립 문제와 관련 병원협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모색키로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