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 남성은 여성화, 여성은 남성화되며 상대방 단점을 보지 못한다는 논리가 타당한 이유는.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양이 정상 남자보다 적었고 여성은 정상 여성에 비해 이 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는 것.

연구를 수행한 이탈리아 피사대 도나텔라 마라치티 교수는 "남성은 어느 정도 여성화했고 여성은 남성화 했다"면서 "마치 자연이 남성과 여성간 차이를 없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가 지난 5일 영국 BBC 인터넷판에 보도돼 화제를 낳았다.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의 연구팀도 다른 연구를 통해 “사랑에 빠지면 다른 사람을 사회적으로 평가하는 신경회로가 억제된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 연구팀은 또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왜 파트너의 결점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사랑에 빠지면 뇌 속 화학물질들이 대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랑에 빠진 남녀의 경우, 혈관수축성 물질인 세로토닌의 수치가 강박신경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같은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

이 연구진은 이 결과로 인해 사랑에 빠진 남녀가 상대방에 집착을 보이게 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두 연구는 사랑이 인체에 묘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 분야의 연구를 수행중인 에딘버러대의 가레스 렝 교수는 "이런 연구는 우리 자신을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분야 연구가 언젠가는 남녀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결과는 이탈리아 피사대 연구팀이 "뉴사이언티스트"지에 실린 논문을 통해 사랑에 빠진 12쌍의 남녀를 6개월간 연구한 이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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