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지원하는 어린이 전문병원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인제대학교 이기효 교수는 보건복지부 의뢰로 수행한"어린이병원 확충방안에 관한 연구"에서 어린이 보건의료는 성인건강의 튼튼한 기초를 이루어 가장 비용효과적이며, 성인과는 다른 어린이의 질환특성, 체형과 심리에 적합한 시설과 장비 그리고 치료환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소아과는 많으나,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 전문병원은 서울대 어린이병원 등 극소수에 불과한데 미국에는 약 250개의 비영리 어린이병원이, 일본에는 國立成育醫療센터 등 27개의 국공립 어린이 전문의료시설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 교수는 어린이에 관한 고도의 전문적인 의료수요 대응, 국가적인 어린이 의료시스템 구축, 전문 의료인력 양성 등을 위하여 공공 어린이 전문 병원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학적으로도 어린이 환자의 모든 질환에 대해 고도의 전문적인 의료를 다학제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병원이 필요하며, 소아 의료와 주산기 의료의 제휴가 요구되어 이들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전문적인 치료시설이 확보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신생아집중치료시설(NICU)이 설치되어 있는 의료기관이 적고, NICU의 인력과 장비 및 의료의 지역화와 이송 체계상의 문제가 있는 등 주산기의료가 낙후되어 있으므로, 주산기의료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어린이 전문병원이 개설될 필요가 있는 것이 이 교수의 지적이다.

이 교수는 어린이 전문 병원 설치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우선 3차 의료기관급의 어린이 종합전문병원(국가 중앙 어린이 병원)을 설립하고 이 경우 독립병원 기능이 있으면서 일부 기능을 대학병원 등 기존의 3차 종합전문병원과 공유하는 병설형과 모든 기능을 독자적으로 갖춘 독립형 설립이 가능토록 한다.

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분야별 전문병원, 특히 장애 아동의 재활과 정상복귀를 돕기 위한 어린이 재활전문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어린이병원의 적자는 미래를 담당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투자적 경비로 생각하여야 하며, 어린이 병원에 어린이 의료시스템의 중심기능 역할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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