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반이 ARB계열 약물 중 최초로 ACE억제제와 동등한 심근경색 후 환자의 조기 사망률 개선 효과 (25%)가 있음이 확인됐다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2004 순환기 관련 학회 통합 학술대회 기간 중 가진 런천 심포지엄에서 작년 11월 개최된 미 심장학회 학술대회와 NEJM에 동시 발표되어 주목을 끌었던, 심근경색 후 환자 대상의 대규모 임상실험인 VALIANT 연구결과가 국내 소개되었다.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VALIANT연구는 ARB계 항고혈압제 디오반 (성분: 발사르탄) 임상실험으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VALIANT 주요 연구자 중 한명인 벨기에의 프란츠 J. 반 데 베르프 교수가 초청강의를 위해 내한, VALIANT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국내 순환기 전문가들과 최신 지견을 나누었다.

VALIANT 연구는 현재까지 진행된 심근경색 후(POST-MI)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장 대규모의 장기간 임상실험으로 평균 2년 동안 심근경색 후 환자 14,703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이다.

이 연구에서는 ACE억제제인 캡토프릴과 ARB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계 항고혈압제인 디오반의 효과를 비교하였으며, 연구 결과 디오반이 ARB계열 약물 중 최초로 ACE억제제와 동등한 심근경색 후 환자의 조기 사망률 개선 효과 (25%)가 있음이 확인됐다.

심근경색 후 환자의 경우 심장에 영구적인 손상, 심근경색 재발, 심부전, 급사 등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다.

첫 심근경색 후 3명 중에 1명이 1년 내 사망하며 과반수는 심근경색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김기식 교수는 베르프 박사의 발표에 앞서 ARB 계열 약물이 ACE계열에 비해 내약성이 뛰어나 ACE억제제에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ARB로 대체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들에서는 ACE억제제와 ARB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베르프 박사는 이날 발표에서, 디오반의 VALIANT 연구는 흔히 사용되고 있는 ACE억제제인 캡토프릴과 비교적 최근 개발된 ARB계 항고혈압인 디오반의 효과를 심근경색 후 고 사망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비교한 임상실험으로 ARB계 항고혈압제 디오반의 심근경색 후 환자에 대한 생존률 개선효과가 ACE 억제제와 동등하다는 것을 ARB계 항고혈압제로서는 유일하게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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