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비소세포성 폐암 타깃(표적) 치료제인 이레사(성분명 : 게피티니브)가 공식 출시된다.

이레사는 암세포를 키우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의 세포 내 작용 부위인 타이로신 키나제(TK)를 차단, 세포의 성장을 막는 대표적인 타깃 치료제이다.

이러한 타깃 치료제의 특성 때문에 기존 항암제가 암세포 외의 정상조직을 공격함으로써 나타났던 구토, 탈모 등의 부작용을 현저히 낮추고, 백혈구의 감소를 막아 감염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한 이레사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하루에 한 알 복용하는 경구용 약제로 말기 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개발 단계에서부터 주목 받아온 항암제이다.

이레사는 1996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서 개발되었으며, 2002년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2003년에 FDA의 승인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12월부터 동정적 사용승인 프로그램(이하 EAP)을 통해 공급되기 시작했고 2003년 6월 식약청 승인 후 지난 3월, 복지부로부터 보험세부기준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박근칠 교수는“폐암의 75∼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성 폐암은 조기발견이 어렵고 전이가 빨라 수술이 어렵다”면서“이레사는 지금까지의 임상연구와 EAP 추적조사 결과, 기존치료에 실패한 말기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들에게 높은 반응률을 보였고 생존기간도 연장시켰다”고 말했다.

한국 아스트라제네카 서동주 이사는 “보험적용이 되는 환자의 경우, 한 달에 약 39만원으로 이레사를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항암치료에 실패한 많은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레사가 모질고 질긴 폐암의 고통과 싸우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레사는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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