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메디앙스, 의사협회에 이은 보건계 대형 횡령 사건이 또 발생 업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대형 다국적 기업인 한국 MSD가 회사 설립 후 최대의 횡령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한국MSD 직원 조모 과장(36)을 회사 공금 횡령 혐으로 8일 전격구속 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한국MSD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법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과장은 주식투자에 실패한 뒤 200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말까지 모두 110여 차례에 걸쳐 2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다.

조 씨는 그동안 의약품을 수입할 때 미리 지급한 통관비용에서 남은 잔액을 빼돌려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수입이 취소될 때 되돌려 받은 돈을 빼돌리는 등 수입면장까지 바꿔 착복해 온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

한국MSD는 지난해 말 조과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이 사건과 관련 올해 초 미국 MSD본사 감사팀으로부터 약 1개월에 걸친 감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건은 한국 MSD의 내부적인 단속 때문에 밖으로 새 나가지 않다가 8일 조과장이 남부지검에 구속됨으로써 공식 확인됐다.

횡령사건의 주인공인 조과장은 관세업무 능통자로 한국 MSD에 입사해 이 분야에서는 제법 능력을 인정받아 온 인물로 사내에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