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부실관리로 의료시민단체의 시위까지 유발했던 대한적십자가 총재 명의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안전한 혈액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으니 이번 사과가 적어도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이 사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사과 전에 먼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자들은 세심한 주의를 기우려 줄 것을 촉구한다.

현재 대한적십자사는 혈액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혈액정보관리시스탬을 개발 운영함에 따라 헌혈자의 정보조회를 통해 과거 양성경력이 있는 헌혈자의 헌혈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헌혈전부터 공급에 이르는 전과정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아무리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분명히 있다.

이번 문제도 그렇다. 내부 고발자의 제보가 없었다면 이 문제는 영원히 묻혔을 것이다. 그럼에도 대한적십자사는 문제의 해결보다는 내부 고발자의 징계를 운운하다 결국 네티즌들의 강력항의를 유발한 것이 아닌가.

일단 이번 문제와 관련 보건복지부가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안정성 확인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니 이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도 혈액은 고귀한 국민의 생명과 바로 직결될 수 있는 그 첫번째 약임을 인식하고 만전을 기해 주기를 당부한다.

혈액사업은 참으로 어렵고도 힘든 사업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고 내팽개 칠수 없는 국가적 사업이다.

국민의 동참에 앞서 재발방지를 위해서도 이번 수혈감염 사고 및 혈액관리의 책임자 및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문책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 또 피해자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

만약 이런 일이 또 다시 발생 한다면 이는 실로 중대한 문제로 국가적 혈액관리의 총채적 부실에 앞서 수급과 공급에 일대 혼란을 야기하는 더 큰 문제가 나타난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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