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가족간의 진실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이식,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하고,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이정안(남/17세)군으로, 이 군은 아버지 이현상(43세)씨와 단둘이 살고 있으며, 부자는 별다른 소득 없이 정부보조금으로 가정을 꾸려 가는 어려운 환경에 있다.

이 군의 경제적 생활환경은 택시회사에서 3년간 기사로 근무하고 나서 개인택시를 운영하고 있던 부친이 지난 2001년 간경화 진단을 받은 후 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개인택시 면허를 팔고 그 동안 저축한 돈도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이어 아버지가 간경화에서 간암으로 진행되어 간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에 이 군은 고심 끝에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기증하기로 하고, 혈액 및 조직검사 등 예비검사를 실시해 아버지의 치료를 맡고 있는 강남성모병원으로부터 간 기증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게 됐다.

이 군의 어려운 환경을 안 강남성모병원 사회사업파트와 한 방송사의 후원으로 지난 달 30일 이 군은 아버지의 새 생명을 밝히기 위한 수술대에 올랐다.

이어 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 팀장 김동구 교수(외과)의 집도로 12시간에 걸친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이 군은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으며, 또한 아버지 현상씨도 중환자실에서 간이식에 따른 감염여부 등 여러 가지 상태를 집중 관찰 받고 있다.

주치의 김동구 교수는 현재 부자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2∼3주간의 회복기간을 거쳐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군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꽃 피운 아름다운 가족사랑 이야기는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책임프로듀서: 전진국 , MC: 김병찬, 손미나 아나운서)"에서 3일(토) 오후 7시 1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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