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열대과일 시장이 전성기를 맞아 관련 식•음료는 물론이고 다양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열대과일은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2014년 4월 발표) 기준 열대과일 매출은 2012년 70억원 규모에서 2013년 100억원으로 증가, 올해는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망고 판매량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8% 늘어났으며 코코넛, 파파야 등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롯데마트(2013년 12월 발표) 기준 작년 수입과일 매출의 81.7%을 차지하던 4대 수입과일(바나나, 오렌지, 키위, 파인애플)은 올 들어 59.2%에 그쳤다. 이 비율이 50%대로 떨어진 것은 2000년대 들어 올해가 처음이다.

이처럼 이색 열대과일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로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해 수입과일의 다양화, ▲해마다 증가하는 동남아 여행의 대중화 등을 들 수 있다.

•열대과일 음료로 언제 어디서나 여름철 수분보충&식욕회복

열대과일의 인기가 뜨거워지자 관련 제품의 출시 소식도 줄을 잇고 있다.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에 휴대하기 편리한 제품형태의 열대과일을 소비함으로써 충분한 수분보충과 특유의 단맛으로 식욕회복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사는 ‘글라소 코코워터’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코코넛은 땀에 젖었을 때 칼륨을 보충 해 주며, 체내 수분유지에 탁월하다. 글라소 코코넛워터는 코코넛워터를 21%와 함께 비타민 B3, B5, B6를 함유하고 있다. 출시 후 라이프스타일 음료열풍의 중심이었던 글라소 비타민워터와 접목되어 트렌디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250ml당 40kcal의 저칼로리 음료로, 젊은 층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돌코리아가 새롭게 내놓은 ‘프리미엄 후룻바틀 망고’는 프리미엄 과일을 100% 과일 주스에 담아, 과일과 주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제품이다. 무색소, 무가당, 무방부제의 제품으로 파인애플과 백포도 과즙을 혼합한 과일 주스에 망고를 담아 과일 본연의 달콤한 맛과 망고 특유의 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과일을 따로 손질하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바캉스 간식에 용이하며, 플라스틱형태의 안전한 패키지 덕에 아이들 간식으로도 적합하다.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는 ‘엔제린스노우 신제품 3종’을 내놓았다. 열대과일을 느낄 수 있는 ‘구아바 스노우’, ‘아보카도 스노우’와 커피를 활용한 ‘에스프레소칩 스노우’ 등이다. 가격은 스몰사이즈 기준 각각 5500원, 6000원, 6100원이다. ‘구아바 스노우’는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며 ‘아보카도 스노우’는 고소한 맛에 풍부한 비타민이 더해진 건강한 메뉴다.식품 관계자는 “열대과일은 여름제철과일로써 여름에 필요한 수분, 영양을 두루 갖추고 있어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휴대하기 편한 관련 신제품 출시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쉽게 열대과일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열대과일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향기·다이어트·컬러까지, 열대과일로 예뻐지는 여름

열대과일은 비단 식 •음료업계 뿐만 아니라 여름시즌 뷰티 키워드로도 떠오르고 있다.

기억을 파는 향수 데메테르는 7월 1일 CJ홈쇼핑을 통해 ‘섹스 온 더 비치 퍼퓸바디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크렌베리, 파인애플, 멜론 등의 열대과일 만드는 칵테일 섹스 온 더 비치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달콤한 과일향에 섹시한 느낌을 가미하여 여성미를 최대한 부각시킨 향수로, 특히 여름시즌 향수로 인기가 예상된다.

시슬리의 마사지크림 ‘셀룰리노브’는 ‘롱간’이라는 열대과일을 함유했다. 이 제품은 허벅지와 엉덩이, 복부 등의 셀룰라이트를 개선 해주는 기능성 마사지 크림이다. 롱간의 씨앗 추출물 성분이 셀룰라이트를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준다. 또한 롱간을 한방에서 진정제로 불면증 치료를 위해 이용되고 있어 심신의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 6월 코스메틱브랜드 아리따움이 여름 한정으로 출시한 ‘허니 멜팅 틴트 서머 네온 컬러’ 6종에는 ‘망고 스무디’, ‘루비자몽’, ‘핑크레몬에이드’, ‘후르츠버블’ 등 열대과일에서 이름을 딴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열대과일을 제품 이름에 붙임으로써 여름 한정 시즌성이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며, 상큼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색감을 표현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허니 멜팅 틴트 서머 네온 컬러의 경우 열대과일 성분이 함유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미지를 차용하는 것만으로도 제품의 이미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등 대중화 된 열대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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