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어린이집 영유아 건강지킴이인 ‘방문간호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영유아 건강이상 283건을 발견했다.

4월부터 7월까지 총 283건이 발견됐는데, 4~5월에는 75건의 건강이상이 발견된 반면 6~7월에는 여름철 무더위와 함께 수족구, 아구창, 포진성구협염 등의 전염성 질환과 감기 및 편도선염 등의 발병률이 높아져 208건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올해는 특히 수족구 등이 3월부터 유행해 어린이집에서도 영유아 건강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방문간호사의 한 발 앞선 조기발견으로 수족구병 감염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4개월간 발견한 건강이상 283건은 작년 7개월(6월~12월)간 발견한 257건보다 많은데, 이는 아이들과 방문간호사 간의 유대관계 형성 등으로 건강사정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특별시간호사회와 협력해 가정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방문간호사서비스’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가정어린이집은 20인 이하의 영유아를 보육하는 소규모 시설로서 국·공립, 민간 어린이집에 비해 영아(만 2세 이하)의 비중이 높다.

방문간호사는 월 2회 가정어린이집 950개소를 방문하며, 영유아 신체계측 및 건강사정, 보건 및 안전사고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한다.

방문간호사의 또 다른 역할은 영유아가 올바른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방문간호사는 영유아 눈높이에 맞춘 손 씻기 및 구강교육 등을 실시해 ‘손을 씻고 칫솔질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 흥미롭게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보육교사에게 돌연사 예방법, 응급처치 등 안전사고 예방법을 실습위주로 교육하고, 구급함 등의 관리방법에 대해서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육교사가 안전사고 예방법을 몸으로 체득할 기회는 흔하지 않아 방문간호사가 실시하는 실습위주의 교육은 보육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안전사고 예방법 등의 교육시간에는 학부모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어린이집과 학부모 간의 소통의 장이 되기도 한다.

학부모 대상으로는 수족구병 감염예방, 장마철 건강관리 등 이슈가 되는 건강 관련 정보를 가정통신문으로 발송한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에도 가정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영유아 건강사정 및 어린이집에서 필요로 하는 건강관련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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