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지속적인 한파로 한랭질환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50대 이상 남성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한파가 지속됐던 올 겨울동안, 전국 41개 응급의료기관으로부터 집계한 ‘한파 건강피해 사례조사 표본감시 시범사업’ 결과를(12.3~2.28) 7일 발표했다.

이 기간 중 총 81명의 한랭질환자가(저체온증 58명, 참호족·동창 5명, 1-2도 동상 1명, 3-4도 동상 5명) 발생했으며, 그중 사망자는 2명으로 모두 남자였고, 연령은 각각 78세와 93세였다.

한랭질환자는 겨울철 한파로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저체온증, 참호족/동창등 옅은 한랭손상, 1~2도 동상, 3~4도 동상으로 진단된 경우를 말한다.

한랭질환자 발생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자가(57명, 70%) 여자(24명, 30%)보다 많았고, 연령대는 50대(21명, 26%)와 60대 이상(21명, 26%)이 전체 질환자의 52%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0~3시와 6~9시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발생장소는 실외(61명, 75%)가 실내(20명, 25%)보다 많았으며, 실외의 경우 길(인도 및 도로, 20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운동 등 야외활동이 주로 이뤄지는 공원이나 운동장에서는 한랭질환자가 오후 12시~18시에도 발생됐던 사례가 있어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 야외활동시에는 장갑 등 보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도 한파 건강피해 사례조사 표본감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현황을 파악해 국민 건강피해 예방 방안 모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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