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승용 전문의
통계청이 발표한 65세 이상 고령자 통계결과 전체 인구의 11.8%로 고령사회를 향해 빠르게 진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자의 성비는 70.1세이고, 2030년에는 81.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하중을 많이 받는 무릎 건강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이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에는 퇴행성관절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도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나 연골판이 모두 닳아 없어져 뼈와 뼈끼리 부딪치면서 통증과 함께 찾아온다. 당연히 일상생활이 편할리 없다.

안산 한사랑병원 성승용 정형외과 과장의 도움으로 무릎 관절염의 원인과 증상, 최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퇴행성 관절염 여성비율 높아

최근 들어서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비만이 원인이 돼 젊은 층에도 증상이 있다. 또 생활속에서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이들에게 나타난다.

실제 몸무게 5㎏ 감량으로 관절염 증상은 50% 이상 줄일 수 있다. 무릎의 과도한 운동과 운동중 부상으로 무릎관절에 손상이 오면서 관절의 수명은 단축된다.

퇴행성관절염은 여성에 더 많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누구나 폐경을 겪고 호르몬의 변화가 영향을 준다. 퇴행성 질환이 가속화된다.

특히 여성은 다리 근육량이 적고 관절의 크기도 작아 그만큼 하중을 견디는 힘이 약하고 남성에 비해 해부학적으로 무릎이 안쪽으로 휘는 각도가 더 크기 때문에 무릎관절염이 더 잘 생긴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은 채 가사활동을 많이 해 연골손상이 많다.

퇴행성관절염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무릎이 완전히 망가져 개인의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리므로 나이 들었다고 방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노년을 갱신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물감·통증 있으면 의심을

관절염 증상은 처음엔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불편하며 약간의 이물감을 느낀다. 계속 방치할 경우 통증이 극심하게 찾아오며 결국에는 무릎관절이 O자 형태로 변형된다.

증상의 예를 보면,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쑤시고 아프다’, ‘이유없이 무릎이 부은 경험이 두 번 이상 있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유연하지 못하고 뻑뻑한 느낌이다’,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벅차다’, ‘관절에 소리가 나면서 아프다’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한 시간 이상 걸으면 뼈마디가 아프고 절뚝거린다’, ‘허벅지 근육이 가늘고 약해졌다’, ‘무릎 뼈 안쪽을 만지면 통증이 있다’, ‘앉아 있다가 일어나기가 어렵다’, ‘무릎에 힘이 빠지며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다’ 등이 있다. 두 가지 이상 해당되면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의심되므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정상 무릎관절과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무릎 X-레이를 비교해 보면 정상의 경우 관절 사이 뼈 간격이 일정하지만 퇴행성은 돌기가 만들어져 있고 관절간격이 좁아져 있다.

말기에는 연골이 아예 없어져 버려 반듯한 무릎 뼈 축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결국 다리가 O자형으로 심하게 구부러진다. 이 정도에 이르면 일상적인 걷기가 불가능해져 방안에서만 생활하는 이들도 있다.

무릎 환자들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생활습관을 바꾸거나 물리치료, 운동요법, 약물치료, 관절연골성분 주사제 방법 등이 있다.

연골이식술 등 수술법 다양

퇴행성관절염의 수술적 치료는 관절내시경, 교정절골술, 부분치환술, 전치환술 등이 있다.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다른 치료를 통해 통증이 해결되지 않을 때, 관절 기능이 상실됐을 때다. 또 다리의 심한 변형이나 보행 장애가 있을 때, 관절의 심한 퇴행 변화가 생겼을 때도 관절병원 전문의와의 상의를 통해 생각해봐야 한다.

관절염을 비롯해 연골손상 치료를 위해서는 다양한 수술법이 있다.

우선 관절내시경 수술은 말 그대로 내시경을 통해 문제가 있는 무릎연골을 직접 살피면서 관절손상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수술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의 미세천공술은 연골 손상부위에 구멍을 여러개 뚫은 뒤 집도한다. 연골이식수술은 앞서 미세천공술의 단점을 보완, 자신의 연골이나 다른 사람의 연골을 채취해 이식한다.

자가 연골이식술은 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정상 연골을 채취, 손상된 연골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수술이 한 번에 끝나는 이점이 있다. 자가 연골이식술은 관절내시경으로 자신의 연골을 떼어낸 뒤 바로 연골에 이식한다.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은 정상 연골세포를 떼어낸 뒤 배양실에서 일정 조건을 맞춰 약 한 달간 배양한다. 이렇게 배양하면 세포증식이 일어나 자란다. 이렇게 자라난 연골조직을 다시 이식하는 방법이다. 자가연골이식술에 비해 다소 번거롭지만 손상 정도가 큰 환자에게 적합하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을 치료하는 마지막 단계다. 특수합금과 세라믹으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감소시킨다. 이후 관절운동이 가능해지면서 동시에 안전성을 얻고 변형을 교정해 일상생활이 가능토록 해준다.

한사랑병원 정형외과 성승용 과장은 “관절염 초기 증상에는 비수술적인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이러한 방법들이 효과가 없을 시에는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과 플라스틱 인공연골을 닳아 없어진 연골 대신 삽입 하는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또 “무릎 관절 연골이 심각하게 닳아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을 때나 극심한 통증과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울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도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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