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으로 인한 진료비가 매년 2146억원 가량 소요되고 있는가 하면 매년 진료받는 인원은 줄어드는데도 건강보험 재정 부담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국회 복지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음주로 인한 진료비는 1조2876억원, 연평균 2146억원이 지출됐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급여로 9472억원(연평균 1578억원)이 지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원수로 따지면 2007년부터 2012년 6월까지 음주와 관련한 질병으로 인해 약 143만명(연평균 23만명)이 건강보험을 통해 진료를 받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음주관련 질병진료를 많이 받았는데, 2007~2012년 6월까지 음주관련 질병으로 인한 총진료인원 143만명 중 남자가 120만명(연평균 20만명)으로 83.9%를 차지했다.

총 진료비 역시 전체의 89.4%인 1조1513억원(연평균 1918억원)이 남자의 음주관련 질병진료로 인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음주관련 질병 진료인원은 2007년 27만명에서 2011년 24만명으로 약 12.9%(남성 -12.8%, 여성 -13.5%)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진료 인원수는 줄었음에도 진료비는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음주로 인한 질병이 건강보험재정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동익 의원은 "음주로 인한 폐해는 건강보험재정의 막대한 지출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주취 범죄, 자살, 가족해체 등 음주로 인한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음주폐해에 대한 정확한 인식증진을 위해 대국민 홍보와 캠페인을 실시하고, 주류에 대한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해 음주폐해 예방과 치료, 재활사업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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