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하절기를 맞아 지난 6월부터 전국 응급의료기관을 통해 운영 중인‘폭염건강피해 표본감시’결과, 6월 첫 주(6.1~6.9일)에 총1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458개 응급의료기관 대상 폭염관련 건강피해 발생 파악을 위한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열사병·일사병 1건, 열경련 6건, 열실신 2건, 열탈진 6건 등이었으며, 남자가 80%로 대부분이었고 주로 20대와 30대가 많았다. 온열질환이 주로 발생한 시간은 12시~15시로, 장소는 실외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의 6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더운 날이 많아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았어도 온열질환자가 보고되고 있다”며 여름철 처음으로 맞이하는 무더위에 우리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펴가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갑작스러운 무더위에는 젊은 연령이나 건강한 분들도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12~17시에는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작업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노년층과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취약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이상 증상을 느낄 경우 즉시 응급실을 내원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예방을 위해 ‘폭염예방 건강실천 가이드’와‘어르신들 무더울 땐 이렇게 하세요!’ 등 교육홍보용 리플렛을 제작했으며, 이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해 관내 폭염 고위험군(독거노인 및 시설보호노인 등)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하도록 했다.

현재 운영 중인 ‘응급의료기관 기반 폭염건강피해 감시체계’는 기상상황을 감안해 하절기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까지 탄력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