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서 제출에 따른 의료공백 방지 위한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대책」 발표 / 보건복지부
전공의 사직서 제출에 따른 의료공백 방지 위한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대책」 발표 / 보건복지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과 의대생들의 휴학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의료 공백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1일 오전 제13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20일 22시 기준 전공의의 약 71.2% 수준인 8,816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7,813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은 상태이며, 중앙사고본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한 상태라고 밝혔다. 

의료계의 집단반발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58건으로 접수된 내용은 주로 일방적 예약 취소, 무기한 수술 연기 등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시작된 19일 전체 수술의 10%를 줄였으며, 병원 이탈이 시작된 전날에는 30%까지 줄였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는 수술을 절반으로 줄이는 선택을 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또한 수술을 30% 정도 축소했다.

중앙사고본부는 지속적으로 비상의료대책을 수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피해신고·지원센터는 국번없이 129번(보건복지상담센터)으로 신고 가능하며 법률상담서비스 역시 제공할 예정이다.

지방의료원 35개, 근로복지공단병원 9개, 보훈병원 6개, 적십자병원 7개 등 총 97개의 의료기관의 진료시간 확대, 주말과 공휴일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12개의 국군병원의 응급실을 민간인에게도 개방하여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지원한다.

그 외에도 다산콜센터 120번, 구급상황관리센터 119번으로 전화해 주변에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문의하거나 응급의료포털을 사용해 검색 가능하다.

또한 응급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되도록 동네 의원과 보건소 같은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보다 원활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의협 비대위는 "사직서 제출은 의사의 기본권"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박 차관은 "국민의 본질적 기본권인 생명권보다 우선시될 수는 없다"고 반박하는 등 여전히 정부와 의료계의 갈증은 완화될 기미가 없다.

'의료 공백 사태'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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