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5년부터 의대정원을 2000명 증원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6일 ‘2024년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개최해 의료개혁의 핵심 추진 과제인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을 통해 이처럼 발표했다. 

이날 조 장관은 “필수의료가 벼랑 끝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정부는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절박감으로 그간 시도하지 못했던 담대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06년부터 19년 동안 묶여있던 의대정원도 국민 생명과 건강권을 보장하고, 어렵게 이룩한 우리 의료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26일 의사 인력확충을 위한 2025학년도 의대정원 확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40개 대학으로부터 증원수요와 교육역량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현장점검을 포함한 검증을 마쳤다. 또한, 의사들이 지역과 필수의료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주 민생토론회를 통해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4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제시했다. 

그동안 정부는 의료계를 비롯, 사회 각계각층과 다양한 방식으로 130차례 이상 소통했으며, 작년 1월부터 대한의사협회와 의료현안협의체를 발족해 총 28회 교감했다. 또 대한병원협회, 종별 병원협회 등 병원계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다.

아울러 보정심 산하 전문위원회 등을 통해 심도 있는 검토와 사회적 논의를 진행했으며, 지난달까지 총 10차례의 지역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역이 처한 필수의료 위기에 대한 현장의 의견도 생생히 들었다. 

조 장관은 의사인력 확충 규모와 관련, “정부는 10년 뒤인 2035년 수급전망을 토대로 의대 정원증원 규모를 결정했다”며 “현재 의료취약지역에서 활동하는 의사인력을 전국평균 수준으로 확보하려면 약 5000명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늘어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경우 2035년에 1만명 수준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다수의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부족하나마, 1만5000명의 수요 가운데 2035년까지 1만명의 의사인력을 확충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2025학년도부터 의대정원을 2000명 증원해 현재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한다 2025학년도부터 2000명이 추가로 입학하게 되면 2031년부터 배출돼 2035년까지 최대 1만명의 의사 인력이 확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의사 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조정하는 한편 고령화 추이, 감염병 상황, 의료기술 발전동향 등 의료환경 변화와 국민의 의료이용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수급을 관리할 방침이다.

늘어나는 의대 입학정원의 대학별 배정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라는 원칙하에,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의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특히 각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복안이다.

복지부는 2025학년도 대학별 입학정원은 교육부의 정원 배정 절차 등을 거쳐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늘 교육부에 총정원을 통보하면, 교육부에서는 대학별 증원 수요를 재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하며, 2025학년도 대학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협의하게 된다.

조 장관은 발표 말미에 “존경하는 의료인 여러분, 정부와 의료계는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 보장을 공동목표로, 한 데 힘을 모아야 하는 협력자이자 동반자”라며 “정부는 지금이 의료개혁의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위기의식 아래 다양한 분야에서의 개혁 과제를 발굴해 추진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정부와 새로운 의료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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