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수료를 마친 베트남 쵸레이병원 소속 우엔 간호사(왼쪽 두 번째), 녹 비 흉부외과 의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부천세종병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비 의사는 오는 3월까지 부천세종병원에서 교육 연수를 계속한다. (부천세종병원 제공)
교육 수료를 마친 베트남 쵸레이병원 소속 우엔 간호사(왼쪽 두 번째), 녹 비 흉부외과 의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부천세종병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비 의사는 오는 3월까지 부천세종병원에서 교육 연수를 계속한다. (부천세종병원 제공)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은 한국심장재단과 함께 지난 2019년부터 베트남 호치민 위치 쵸레이병원에 의료진을 파견해 선천성·소아 심장병 환자 진단 및 수술, 중환자 관리 교육 등을 진행하는 한편, 현지 의료진을 국내로 초청해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연수에는 쵸레이병원 소속 비 의사와 도 투이 우엔 간호사 등 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쵸레이병원 자체 선발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18일 한국으로 입국했다. 연수 기간은 의사와 간호사 각각 3개월, 1개월이다.

비 의사는 “2년 전 베트남 현지 쵸레이 병원을 찾은 부천세종병원 이창하 부원장, 김성호 과장 등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면서 “당시에도 뛰어난 술기를 펼치는 한국 의료진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심장치료 부분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부천세종병원을 직접 찾아 다시금 이 부원장, 김 과장 등을 만나 술기를 배우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우엔 간호사는 “한국의 아름다운 경치와 문화는 이미 음악과 드라마, 영화를 통해 많이 접했다”면서 “직접 찾은 한국의 의료 환경 역시 깔끔하고 체계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부천세종병원의 수십년 전통 체계적인 심장치료 노하우와 첨단 장비 접목이야말로 베트남 의료기관 및 의료진이 배워야할 점이라는 걸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비 의사는 “베트남에는 선천성·소아 심장병 환자가 정말 많은데, 정작 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 장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쵸레이 병원에서는 좌심실보조장치(LVAD)를 적용한 적이 없는데, 부천세종병원에서는 자주 그리고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난생 처음 어린이 심장이식 수술을 참관하는 기회도 가졌는데 이런 다양하고도 안전한 술기와 첨단 장비 도입이야말로 베트남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배운 것들을 베트남 현지로 돌아가 담당 부서장에게 적용 및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엔 간호사는 “수술 전은 물론 수술 후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 및 간호하는 방식도 인상 깊었다”며 “베트남에 돌아가 동료 간호사와 배운 모든 것을 공유하고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의료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가의 환자를 우리가 대신 잘 치료해주는 것도 좋지만, 해당 국가의 의료진에게 술기를 잘 전수하는 것이야말로 근본적인 의료나눔이라 생각한다”며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부천세종병원 설립 이념대로, 앞으로도 심장 치료는 물론 의료기술 전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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