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와 몽골 환자 강툴가씨
(왼쪽부터)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와 몽골 환자 강툴가씨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은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와 몽골인 환자 강툴가(GANGTULGA JIGJIDSUREN) 씨의 치료 이야기를 소개했다. 

강툴가씨는 10년 전 현지 건강검진에서 신기능이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던 중 재작년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다시 한국을 찾게 됐다. 작년 초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에게 첫 진료를 받고, 지난 4일 약 1년 만에 경과 관찰을 위해 보라매병원을 다시 찾게 된 것이다.

그는 20여 년 전 한국 유학 생활의 경험과 지난해까지 울란바토르시 교육국장을 역임하며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서울시와 울란바토르시가 교류에도 일조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보라매병원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유승주 전 서울시의원님과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님의 소개로 보라매병원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추천받아 내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 내원했을 당시 조직검사 후 IgA 신병증에 의한 만성 콩팥병 초기로 판정받았고, 신기능 유지를 위해 이전에 몽골에서 처방받은 면역억제제와는 다른 억제제를 처방받게 됐다. 

이정표 교수는 현재 환자 상태에 대해 “시급하고 어려운 치료는 잘 끝났으며, 이제부터는 정기적인 경과 관찰과 보존 치료요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툴가씨는 “한국에서 두 번의 큰 은혜를 입었다”라며, “유학 시절 가족이 건강상 큰 문제가 있어 한국에서 치료받아 예후가 좋아졌는데,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받게 돼 안도감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정표 교수는 환자가 현지에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처방에 신경 쓰고 지난 1년간 환자에게도 아낌없는 조언을 보내며 연락했다. 강툴가씨도 “항상 서서히 병세가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을 받았고, 교수님이 특히 저의 케이스에 맞춰 세세히 신경 써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IgA 신병증은 동북아시아 남성에게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환자 3명 중 1명이 투석 치료와 신장이식까지 고려해야 할 만큼 평생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정표 교수는 “환자와 의사, 몽골인과 한국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멀리서 살고 있는 친구를 어떻게 치료할지를 생각하며 진료에 임했다”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몽골의 활발한 의술 교류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임춘수 교수는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 조직위원장으로 이정표 교수가 임명되는 등 학계의 주축으로서 활발한 학술교류 활동을 펴고 있다. 

또한, 오는 2월 신장이식이 필요한 희귀난치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외래 센터를 개설하는 등 우수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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