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의 한의자보 개편 움직임에 한의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한의협의 제67회 정기총회 모습.
국토부의 한의자보 개편 움직임에 한의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한의협의 제67회 정기총회 모습.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는 지난 26일(일) 오전 10시부터 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내외빈과 대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7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 국토교통부의 한의자동차보험 개악 저지를 위해 총궐기 투쟁 나서기로 했다.

코로나19로 4년만에 대면행사로 치러진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최근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교통사고 환자의 처방 일수 변경을 끝까지 저지할 총궐기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하고, 자보개악저지범한의계대책위를 회장에게 일임해 구성키로 하는 한편 대의원총회 명의의 성명서를 채택, 발표했다.

또한 대의원 직접투표로 임기 3년의 신임 대의원총회 의장단에 박인규 의장과 박승찬 부의장, 이종안 부의장을 선출했으며, 2023 회계연도 세입․세출예산 및 주요 추진사업을 확정하고, 한의약과 관련된 각종 수탁연구용역 사업에 대해서도 승인했다.

특히, 이날 정기대의원총회에는 총회 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한의계의 발전과 한의사 의권신장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지금까지 3만 한의사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한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해 왔으며,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자랑스런 한의학이 세계적 의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며, 한의사 여러분들도 언제나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진료 전문성 확보와 윤리적 가치 준수를 통해 한의학 발전에 힘써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건강증진과 의료 편의성 제고를 위해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과 한의사 보건소장 임용,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국민의힘)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한의학은 우리나라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현대의학으로, 한의진료를 필요로 하는 국민들에게 충분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의료환경과 제도가 조성돼야 한다”며 “국회 부의장으로서 입법 및 제도적 지원방법을 모색하고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한의학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과 우수한 효과 그리고 국민들의 많은 이용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은 그에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전통의학이자 현대의학인 한의학이 국민건강증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법률 및 제도개선에 관심과 협조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해 온 한의학은 질병을 예방, 치료하고 국민의 곁을 지켜주는 건강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개최되는 대면총회인 만큼 한의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라며, 더불어민주당도 한의학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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