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2021년 결핵환자의 가족과 집단시설 접촉자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조사에서 추가 결핵환자 243명이 발견됐고, 특히 가족 내 발병률은 일반인에 비해 16배 높다고 발표했다. 

결핵 역학조사는 결핵환자의 전염성 등 특성을 파악하고, 같은 공간에서 지낸 접촉자를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실시해 추가 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치료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2021년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 2만6432명을 대상으로 결핵 검진결과, 추가 결핵환자 158명을 발견했고(접촉자 10만 명당 568명), 이는 일반인 결핵 발병의 약 16배 높은 수준이다. 또한 잠복결핵감염자는 5988명이 진단됐고, 잠복결핵감염률은 27.3%로, 2020년 잠복결핵감염률(27.4%)과 유사했다.
 
특히 2021년부터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 확인절차를 강화함으로써 2021년 호흡기 결핵환자(2만290명)가 2020년 대비 9.6%(2167명)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족접촉자는 2만7808명으로, 2020년 대비 12.8%(3158명) 증가했다. 이는 가족접촉자 5481명을 추가로 파악함에 따라 결핵환자 32명이 조기 발견됐고, 잠복결핵감염자 1496명이 추가 진단됐음을 의미한다.

2021년에 진단된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대상자 5590명의 63.3%(3540명)가 치료를 시작했고(전년 대비 3.4%p 증가), 치료완료예정자 중 78.3%(2559명)가 치료를 완료했다(전년 대비 20.7%p 증가).

한편 질병관리청은 결핵 검진 및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가족접촉자 검진 의료기관(580개)과 잠복결핵감염 치료의료기관(560개)을 운영하고 있으며, 검사·치료 관련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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