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올물산(대표 나한익)은 면역항암제 오레고보맙이 K-Master사업단(주무부처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연구자 임상프로그램(KM-21)을 통해 국내 선택지가 많지 않은 난소암 재발환자를 위한 치료법 개발을 진행 중이고, 최근 첫 임상 환자 투여를 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자 임상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정경해 교수를 포함해 고려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분당차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 1b/2상 시험은 BRCA 유전자 변이가 없는 백금민감성 재발성 난소/난관/복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 베바시주맙(로슈의 '아바스틴’)과 함께 오레고보맙을 병용 투여했을 때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K-Master 사업단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암 환자들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고 표적치료제를 매칭한 임상시험을 수행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암 진단·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2017년 6월에 출범했다. 이번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연구자 임상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K-Master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아산병원 정경해 교수가 책임연구자로 총 5개 병원이 임상 실시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K-Master 사업단장인 김열홍 교수는 “난소암은 전 세계 여성 암 사망률에서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고, 여성이 평생 난소암에 걸릴 위험은 78명중 1명꼴로 알려져 있다”면서 “반면에 전세계적으로 난소암 환자 대상으로 허가된 치료제는 많지 않은 상황이기에, 본 연구자 임상을 통해 오레고보맙 치료제의 안정성과 효과가 인정돼 향후 난소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올물산이 오큐피바이오로부터 이전받아 개발할 면역항암제 ‘오레고보맙’은 이미 글로벌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레고보맙은 기존 임상2상을 통해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의 화학치료와 병용투여 함으로써 인체 면역반응을 일으켜, 탁월한 효능을(대조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 30개월 증가, P값 0.0027) 입증한바 있다. 베바시주맙은 혈관내피세포 성장 인자를 억제해 암세포 주위에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임상은 오레고보맙이 병용 투약되는 약물들과 시너지효과가 기대돼 선택지가 많지 않은 난소암 재발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목적이다.

회사관계자는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난소암 신규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요법 개발에 그치지 않고, 면역관문억제제(옵디보), 파프저해제 등 다양한 약물과의 병용요법 임상을 통해 오레고보맙이 모든 난소암환자에 적용이 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회사는 다국적 제약사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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