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내과의 경우 의료사고 발생 절반 이상이 처치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사고내용으로는 증상악화가 가장 많았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윤정석, 이하‘의료중재원’)이 19일 발간한 호흡기내과 분야를 주제로 국민과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의료사고 예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사고예방 소식지 MAP(Medical Accident Prevention)’19호를 통해 밝혀졌다.

의료사고예방 소식지 19호에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의료중재원에서 감정 완료된 222건의 의료사고 유형을 분석하고, 주요 분쟁사례 및 예방 시사점을 소개하고 있다.

 

호흡기내과 분쟁사건 분석 결과, 의료사고가 발생한 의료행위 유형별로는 처치 분야에서 52.7%, 사고내용별로는 ‘증상악화’가 4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진단지연 및 오진’ 사고의 경우는 31.1%로 나타나 전체 내과계(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신장내과 등) 비율(24.7%)보다 높은 분포를 보였다. 특히 치료결과에 따른 환자상태는 ‘사망’이 68.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문가 논단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호흡기내과의 김정주 교수가‘호흡기내과 의료분쟁 예방방안’에 대해 소개했으며, 의료사고 예방현장 ZOOM IN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PI팀 우현혜 담당자가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소개했다.

김정주 교수는 호흡기내과 의료분쟁에는 노인성 폐렴관련 사건이 많으며, 노인성 폐렴은 전형적인 급성 호흡기 증상(객담, 기침, 고열, 흉통 등)이 미미하고 전신의 쇠약감, 식욕부진, 섬망, 근육통, 관절통 등 비특이적 증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구강위생 철저와 영양상태 개선,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알균 백신 접종, 손씻기, 꾸준한 운동, 과음과 흡연을 피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우현혜 담당자)은 혈액내과 병동에 두부손상 예방 헬멧을 도입해 낙상으로 인한 뇌출혈을 예방하고, 낙상 발생 시 지연성 출혈 및 손상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관리지침을 마련하는 등 예방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윤정석 원장은 “호흡기내과 관련 의료분쟁 사건의 분석과 예방 정보를 소개한 이번 소식지를 통해 예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실제 의료현장에서 의료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료사고예방 소식지 MAP’은 의료현장에 유익한 의료사고 예방정보 제공과 의료사고예방위원회 등의 예방업무 활성화를 위해 매 분기마다 발간 및 배포되며, 자세한 내용은 의료중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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