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글로벌 보건위기 극복을 위해 유럽연합(EU)과 백신협력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 오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EU 백신기업간 협력 확대 및 강화를 위한 ‘한-EU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한-EU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두 행사는 한·EU 양국 백신 기업간 연대와 협력을 통한 글로벌 보건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한-EU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우리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 엔지켐생명과학,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코리아 등과 백신 개발 및 제조 분야 글로벌 대기업인 Lonza, Sanofi-Pasteur 등 한-EU 양측 14개 백신 및 투자 관련 기업 대표들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글로벌 보건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술 협력 등 코로나19 백신 및 차세대 백신 개발을 위한 양국 기업 협력 방안, 백신 필수 원부자재의 공급난 해소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EU 기업들은 우리 정부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과 바이오 분야에 있어서의 다양한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표명했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소개된 우리나라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과 양국 기업간 형성된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EU 양국 기업들이 상호 보완·발전 가능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리에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외에, 티에리 브르통(Thierry Breton) EU 집행위원, 유럽 바이오공급망연맹(BSMA Europe)의 프랭크 투싼(Franck Toussaint) 공동설립자, KOTRA 브뤼셀무역관 안재용 관장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리챠드 해쳇(Richard Hatchett) 대표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EU의 산업정책을 총괄하며 코로나19 백신 산업 역량강화 TF(Task Force for Industrial Scale-up of COVID-19 Vaccines)를 이끌고 있는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백신 생산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백신 개발과 제조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EU 기업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백신 생산 및 공급을 확대하여 팬데믹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기업과 정부간 협력이 강화되고 확대되길 희망했다. 

유럽 BSMA의 프랭크 투싼 공동설립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초래한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산업의 변화와 글로벌 의약품 가치사슬 재편을 설명하고, 안정적인 제약 공급망 형성을 위한 백신 생산 증대와 공급 다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CEPI의 리챠드 해쳇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생산 지원을 위한 CEPI의 노력을 소개하고, 코백스 마켓플레이스(COVAX Marketplace) 운영과 한-EU 글로벌 백신 협력을 통해 최종적으로 필요한 지역에 백신 전달이 가능한 네트워크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이어 열린 ‘한-EU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는 한국과 EU의 백신 및 투자 관련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신규 항암 백신 물질개발에 대한 투자와 국내 기술이전 지원에 관한 기업간 MOU(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졌다.

이번 성과는 국내 투자기업이 혁신기술을 보유한 EU 바이오 기업에 투자해 백신 물질 개발과 국내 기술이전을 지원함으로써, 한-EU 기업간 협업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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