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강한 햇빛이 내리쬐고 유해 자외선도 점점 강해지는 시기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실내보다는 밀집도가 낮은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선크림으로 불리는 자외선차단제는 크림, 스틱밤 등 바르는 제형부터 스프레이처럼 뿌리는 제형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피부보호를 위해서 나에게 가장 적합한 자외선차단제는 무엇이고, 올바른 사용법을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는 “피부 건강을 위해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지수는 태양 과다 노출로 예상되는 위험을 예보한 수치인데, 0부터 9까지 표시되며 7이상에서 30분 이상 노출될 경우 피부에 홍반 현상이 일어난다. 특히 여름철 피부는 자외선에 대한 피부방어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급격한 자외선 노출은 주근깨나 기미 등을 악화시키고 일광화상, 피부노화, 심하면 피부암까지 유발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들, 뿌리는 것보단 바르는 제형 추천

시중에는 크림, 스틱밤 등 바르는 제형부터 미스트처럼 분사 형태까지 자외선차단제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선미스트는 뿌리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 때문에 어른은 물론 유아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돼있다. 미국 내 연구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제형별 판매 실적을 조사한 결과 로션 제형은 46.3%에서 43.1%로 감소 추세이며, 스프레이 제형은 35.1%에서 38.0%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다만, 아이들의 경우 스프레이 제형보다는 바르는 제형을 사용하길 추천한다. 간혹 눈이나 구강 내 점막을 통해 흡수되거나 비강을 통해 하부 호흡기계로 흡수되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유아라면 되도록 얇고 소매가 긴 옷, 챙이 넓은 모자 등을 사용해 햇빛을 차단해 주는 게 좋다. 자외선차단제 사용 전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자외선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되면서 나타나는 전신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면 알레르기를 덜 유발하고, 흡수가 적은 무기물 차단제 제품을 이용하자.

다양한 종류 선크림 혼용해서 사용하지 않기

최근에는 외출 전에는 바르는 선크림을, 외출 후에는 뿌리는 선크림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크림에는 필수적인 활성 물질인 자외선 필터 이외에도 다양한 첨가 물질이 포함돼있다. 자연유래 성분이긴 하나 피부 자극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다른 종류의 선크림을 함께 사용하면 자칫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발생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파바 성분은 빈번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므로 ‘파바프리’ 제품을 선택하고 ‘무기계 산란물질’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에 대한 자극도 커지기 쉽다. 일반생활에 사용하기에는 차단지수가 30을 넘지 않는 것이 무난하다.

제형보단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관건

자외선차단제 제형에 따라 자외선 차단 효과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피부 건강 측면에서는 본인 취향과 편리성을 고려해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2시간마다 덧대어 도포하는 것. 외부 활동을 하다보면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물에 묻거나, 땀에 젖어 선크림이 흘러내리거나, 땀을 닦는 과정에서 피부를 문지르며 제품이 닦여 나가는 경우다. 무엇보다 충분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위해서는 이론적으로 2mg/의 용량으로 도포되어야 하나, 실제로 바르는 양은 보통 0.5~0.8mg/   다. 티스푼을 기준으로 얼굴, 목, 양팔에는 각각 하나의 티스푼 용량만큼, 몸통과 양다리에는 각각 두 개의 티스푼만큼 덜어 골고루 발라주는 것이 적절하다.

이현경 교수는 “피부타입이 건성이나 중성이라면 크림 제형, 중성이라면 로션 제형, 평소 땀을 많이 흘린다면 스프레이 제형을 추천한다. 자외선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되어 효능이 나타나는 시간을 고려해 외출하기 20~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아무리 차단지수가 높아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므로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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